하나부터 열까지 묻는 초등학생, 독립심 기는 대화법은?

 

사소한 것까지 부모에게 묻는 초등학생 어떻게 봐라봐야 할까?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 "이건 왜 그래?", "뭘 먹어야 해?" 심지어 화장실을 가도 되는지까지 묻는 아이를 보며, '왜 이런 것 까지 물어보는거지?'라는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호기심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태도는 장기적으로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

질문이 많은 초등학생, 단순한 호기심일까요?

초등학생이 질문을 많이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질문의 성격을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 궁금증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보지 않고 바로 어른에게 정답을 물어보는 태도는 '의존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정답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가 평소에 실수에 대해 엄격하게 반응하거나, 아이의 결정에 지나치게 관여했다면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부모의 판단에 기대려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아이의 지나친 의존성, 이렇게 해결해보세요

아이의 질문을 무조건 ‘많아서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그 배경을 이해하고 부모의 대응 방식을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되물어보기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정답을 주기보다는 되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넌 어떻게 생각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고 유도해보세요. 이런 방식은 아이의 사고력과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결정권을 아이에게 맡기기

옷을 고르거나 간식을 선택하는 사소한 일부터,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주세요. 결정 후 결과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아이의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실수해도 괜찮다는 메시지 전달하기

아이가 질문하기 전에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틀려도 괜찮아", "한 번 시도해보자"는 말을 자주 해주면 좋습니다. 특히 공부나 숙제 관련 질문에서 이 자세는 더욱더 중요합니다.

4. 시간 여유를 주고 기다려주기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너무 빠르게 개입하면, 아이는 '내가 알아서 할 필요가 없구나'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기주도학습을 단순히 '숙제를 알아서 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삶에 주도권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질문이 많은 초등학생이라면, 오히려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점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적절하게 방향을 잡아주고, 아이 스스로 답을 찾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준다면 조금씩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지나친 질문과 의존성은 많은 부모님들이 겪는 공통된 고민입니다. 하지만 해결책 또한 존재합니다. 아이를 바꾸는 것보다, 부모의 반응을 조율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